'국고손실' 원세훈 추석 연휴 중 기소 방침 / YTN

2017-09-28 0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공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는 추석 연휴 중,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원 전 원장에게는 우선 수십억대 국고 손실 혐의가 적용될 전망인데 앞으로 남은 수사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쯤 재판에 넘겨집니다.

우선 민간인 사이버 외곽팀 운영에 약 70억의 예산을 지원하며, 국고를 낭비한 혐의가 적용될 전망입니다.

원 전 원장은 앞서 구속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과 함께 공범으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는 추석 연휴 기간 중 구속이 만료되는 민 전 단장과 함께 원세훈 전 원장을 일부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원 전 원장의 새로운 혐의를 확인할 때마다 법리검토를 거쳐, 재판에 넘기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세훈 전 원장은 이번 국정원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만큼, 앞으로도 상당 기간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인 양지회의 자회사인 '양지 공사'의 수상한 자금흐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건물의 청소 용역 등을 담당한 이 업체에 '민간인 사이버외곽팀' 활동과 관련된 돈이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따른 '방송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선 한학수 MBC 피디가 조사를 받게 됩니다.

광범위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검찰은 다방면의 수사를 동시다발로 이어가면서 국정원과 그 '윗선'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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