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문제로 번진 '반구대 암각화 보존' / YTN

2017-09-26 1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모색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이,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사연댐 수위를 낮춰달라고 요청했는데요.

3개월 넘게 울산시민들은 낙동강 물을 사 마시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닥을 드러낸 사연댐은 각 가정으로 식수를 보낼 여력이 없습니다.

댐 위쪽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2014년 8월부터 수위를 60m에서 48m로 낮추다 보니, 저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부득이 낙동강 물은 받고 있는데, 극심한 가뭄까지 겹친 지난 7월 20일 이후 지금까지 천6백만t가량 유입했습니다.

[이채수 /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 사연댐 수위를 조절해 48m를 계속 유지할 경우 낙동강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재청이 주관한 많은 대안 실험이 실패로 끝나자 울산시는 수위를 원상회복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 침수 최소화 방안은 수위 조절뿐이라며 비용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시는 수자원공사의 원수 송수시설 고장으로 식수가 오염되거나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해운 / 울산광역시 문화예술과장 : 수질 사고가 나던지 송수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저희는 보존과 물 대책을 함께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보낸 시간만 벌써 10여 년.

그동안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맑은 물을 마시고 싶은 시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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