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학생 특수학교 설립 과정에서 주민의 반대에 부딪힌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의 모든 자치구에 공평하게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주민 편의 시설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인데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학교와 한방병원 사이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강서구.
[강서구 주민 (지난 5일) : 기피시설이라고 한 적도 없고 특수학교를 반대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저희 못사는 지역을 위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특수학교 설립을 요구하며 장애학생 학부모가 무릎 꿇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특수학교가 들어오면 집값이 하락한다는 이유로 거부당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게 보여 준 사례입니다.
주민의 반발이 거세자 교육청은 아예 모든 자치구에 특수학교를 세우기로 하는 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특수학교가 있거나 추진되는 지역을 빼고 특수학교가 아예 없는 7개 자치구가 대상입니다.
실제 일부 장애학생들은 거주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어 2~3시간을 이동하거나 일반 학교 특수학급을 다녀야 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특수학교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설립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특수학교 진학에서 소외되는 장애학생들이 없도록….]
이를 위해 수영장과 공연장 등 주민편익시설을 함께 마련해 '랜드마크형 대규모 특수학교'를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신재웅 /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장 : 특수학교도 제대로 된 시설 설비를 갖추자, 그래서 수영장이나 필요한 시설까지 설치해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행정·재정 지원도 강화해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역 여건과 주민의 요구를 고려해 특수학교를 짓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역사회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진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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