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백두산 폭발 대재앙의 도화선 되나? / YTN

2017-09-25 1,276

■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지진이 핵실험으로 인한 것이라면 아주 멀지 않은 곳에 백두산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두산의 분화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는 것이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냐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권위 있는 지질학자 한 분을 전화로 연결해서 견해를 듣기로 했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교수님은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그제 지진을?

[인터뷰]
지난 토요일날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이 지진은 굉장히 이례적인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풍계리 일대가 원래 자연지진이 발생하지 않던 곳이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연쇄적으로 자연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는 점 자체가 굉장히 의아했는데요.

지난 6차 핵실험이 워낙에 강력해서 6차 핵실험 이후에 바로 핵실험이 있었던 산 정상부에서 최대 4m 정도의 함몰이 인공위성 관측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리고 여러 산사태가 확인이 됐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 일대에 굉장히 큰 지진동이 발생을 했고 또 멀리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에 있는 지역에서도 큰 지진동이 발생을 해서 사람들이 대피하는 일들이 발생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들이 이곳에서 핵실험이 강력했고 큰 지진동이 발생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지 않던 이곳에 발생한 것은 다른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갱도 붕괴를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규모 3정도 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 갱도 붕괴로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고요.

두 번째로 산 정상부가 4m 정도 최대 전위가 일어났듯이 주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반이 굉장히 약화됐을 상황이고 그로 인해서 추가적으로 이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구적 응력배출을 생각할 수가 있는데요. 이곳은 지진이 발생하지 않던 곳이기 때문에 그간의 많은 힘들이 이 지각 내에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핵실험이 발생을 하게 되면서 많은 금이 가게 되고요. 크랙이 발생하게 되고 그 쪼개진 틈으로 지금까지 쌓였던 에너지가 배출되게 되면서 이렇게 자연지진처럼 관측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경우 모두 핵실험이 강력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예측되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 일들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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