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화약고 중동에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가 분리·독립 찬반투표를 오늘 강행키로 하면서 이라크 중앙정부는 실력행사에 나섰고 주변국들은 군사 압박까지 가하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가 학교에 마련한 투표소.
자치정부 관리들이 쿠르드족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준비로 분주합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이슬람국가 IS 퇴치에 세운 공을 내세워 바그다드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만류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주민투표를 강행키로 했습니다.
유권자는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콰뎀 라마단 / 아르빌 주민 : 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독립된 쿠르디스탄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 찬성투표를 던지라고 주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석유 매장량의 30~40%를 차지하는 키르쿠크 주까지 주민투표에 참여키로 하면서 바짝 긴장한 이라크는, 키르쿠크 쿠르드계 주지사 해임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면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바르 알리 알-루아이비 / 이라크 석유 장관 : 북부 석유회사엔 위협이 없고 평소처럼 안정된 상황입니다. 위협적인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이란과 터키는 자국 내 광범위하게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족의 동요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군사적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란은 포사격과 장갑차, 공수부대가 참가한 군사훈련을 했고 터키도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경제제재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EU까지 주민투표를 반대하고 있어 주민투표 강행에 따른 유혈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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