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신입직원 대부분 인사 청탁...요지경 '강원랜드' / YTN

2017-11-15 0

[앵커]
카지노 공기업인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5년 전 선발된 직원 500여 명 대부분이 채용 청탁을 했다는 내용인데,

강원랜드는 60~70년대에나 있을법한 범죄였다며 사실상 비리를 인정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랜드는 5년 전 정부로부터 대규모 카지노 증설 허가를 받습니다.

카지노 영업장을 2배 넓혔고, 블랙잭이나 바카라 같은 게임 테이블 역시 수백 대 늘렸습니다.

직원도 대거 채용했습니다.

매년 백여 명 정도 뽑았지만 2012년 하반기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518명 선발했습니다.

그런데 강원랜드 내부 감사 결과, 당시 뽑힌 신입사원 가운데 95% 이상이 채용 청탁을 했고, 여기에 직원들의 조직적인 비리가 더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선발 직원의 자기소개서 평가 점수입니다.

인사팀 직원이 평가시스템에 몰래 들어가 적게는 6점, 많게는 20점 넘게 올려줬습니다.

인·적성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임원 명령에 따라 아예 점수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 (채용 청탁) 소문은 있었는데 다들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 저희가 원래 좁았잖아요. 그런데 컨벤션 호텔하고 카지노 면적을 증설하면서 거기에 따른 인력이 필요해서….]

비슷한 시기, 강원도 강릉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보좌관이나 인턴 비서도 강원랜드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감사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이 당시 강원랜드 최 모 전 사장과 인사담당자 등 단 2명만을 불구속해 재판에 넘겼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는 논란이 이어지자 해명자료를 통해 60~70년대에 있을 미개한 범죄라며 외부 부정 청탁에 의한 채용 비리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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