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책임 공방...헌재 파행은 여야 모두 부담 / YTN

2017-11-15 0

[앵커]
사상 첫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로 정기국회 분위기는 급격하게 얼어붙었습니다.

격앙된 여당과 당연하다는 야당 사이에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헌재 공백 사태에 대한 정치적 부담은 양쪽 모두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결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주변 의원들이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다 국민의당까지 싸잡아 적폐연대로 규정하며 야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고,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의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보조를 맞춘 국민의당도 적폐연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반면 야당은 사법부의 편향성과 코드인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당연한 결과라고 맞섰습니다.

여당에 반성과 함께 진정한 협치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야 3당은) 정부 여당의 사법부 코드화 시도에 맞서 이념 편향적인 김 후보자의 임명을 적극 반대 해왔습니다. 여당은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 때 공약했던 협치 정신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여야 모두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진통을 겪은 데 이어 또 한 번 표결 전략 부재를 노출했다는 점이 뼈아픕니다.

자유한국당도 원외투쟁을 접고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국정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표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국민의당은 제 3당의 존재감을 과시한 동시에 헌재 파행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도 함께 안게 됐습니다.

[추혜선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이번 표결 과정에서 보여준 보수야당의 발목잡기와 여당의 총체적 전략 부재를 국민은 기억할 것이다.]

이번 사태로 정기국회에서는 한동안 여야 대치 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준 과정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여야 간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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