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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영방송사 총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보도지침 논란'이 불거졌던 SBS 윤세영 회장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윤 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했지만 노조는 당장의 소나기를 막기 위한 책임 회피용일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BS 윤세영 회장이 사임했습니다.
윤 회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회장직과 SBS 미디어 홀딩스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상파 방송이 각종 규제로 경쟁에 밀리다 보니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게 사실이며 자신의 충정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인 윤석민 SBS 이사회 의장도 현재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고 다만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의 비상무 이사직만 유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장이 사임하자 박정훈 SBS 사장은 게시판을 통해 대주주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들과 함께 사임한 윤 회장은 최근 지난 정권 당시 보도 지침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SBS 노조는 4대강 비판 보도 외압 의혹을 시작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대통령과 정권을 비판하지 말라는 내용의 지침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내부에서 사퇴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윤 회장의 사임에 대해 SBS 노조는 책임 회피용 미봉책이라고 일축했습니다.
SBS 윤창현 노조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지난 2008년에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선언한 적이 있다면서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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