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유통업체도 '갑의 횡포' 전방위 조사 / YTN

2017-11-15 0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계 '갑의 횡포'를 없애기 위해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 이어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롯데하이마트 등 전문 유통업체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유통업계가 자체적으로 상생 모델을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전제품 제조 업체 직원 A 씨는 5년 동안 하이마트에 파견돼 일하다가 최근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엉뚱한 상품을 팔라고 강요당하거나 주어진 할당량을 못 채우면 퇴근도 제시간에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前 롯데하이마트 파견 직원 : 다음날 누가 오니 청소해야 한다 높은 상무 오니 청소해야 한다고 11시 반~12시까지 저희와 관계없는 휴대전화라든지 집 클리닝 서비스라든지 판매하라고 강요 많이 하고.]

하이마트는 파견 업체 직원들을 경쟁 붙이느라 벌어진 일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위 칼날은 유통 업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마트에 이어 최근에는 하이마트, 다이소, 올리브영 등 전문 유통업체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최근에 급성장한 이른바 새로운 유통 공룡들입니다.

공정위는 더 나아가 지역 상권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납품 업체 직원들을 공짜로 부린 부산 경남 지역 대형마트에 수억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처럼 전방위로 감시를 확대하는 것은 제재를 넘어 자체적인 상생 방안을 끌어내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 드립니다.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주십시오.]

공정위는 유통 업계가 스스로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기업형 슈퍼마켓 등 다른 분야로도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을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개혁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갑질 규제 강화는 앞으로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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