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립니다.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쟁점인데 후보자가 청문회 문턱을 넘도록 도와야 하는 여당이나, 반대인 야당 모두 속내가 복잡합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성진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회 활동, 아파트 다운 계약, 셀프 포상 등으로 요약됩니다.
쟁점은 뉴라이트 역사관입니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건국절 논란의 당사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초청에 이어, 2014년에는 극우 논객인 변희재 씨까지 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뉴라이트 역사관이 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여당에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고, 청문회의 열쇠를 쥔 국민의당은 물론 정의당까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 스스로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즉시 자진 사퇴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최석 / 정의당 대변인 : 국민들이 박 후보자를 불신하는 마당에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면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명 철회 뿐입니다.]
다른 후보자 같으면 맹공을 퍼부었을 자유한국당은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굳이 지지층과 다른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는 만큼, 여당 내부의 불협화음을 조용히 지켜보는 모양새입니다.
대신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를 총체적으로 지적하는데 청문회 전략이 맞춰졌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이고, 설령 있더라도 전혀 가동되지 않은 게 분명합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적자 논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 사퇴까지 겹쳐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결국 박성진 후보자 본인이 청문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장관이 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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