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지방 소도시에서는 인구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진출하고 주민이 사라진 마을은 소멸위기에 놓였는데요.
네덜란드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도시 전체를 예술 무대로 꾸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역의 활기를 되찾은 현장으로 장혜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잔디밭 곳곳에 땅굴이 생겼습니다.
두더지가 헤집어 놓기라도 한 걸까요?
자세히 보니 바둑판처럼 간격이 일정합니다.
인간이 자연을 다스릴 수 없다는 내용을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라이몬드 에벌스 / 설치 예술가 : 두더지들이 더는 정원을 망치지 않게 조종하려고요. 사람들은 정말 두더지들을 조종하고 싶어 하지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두더지들이 다닐 길을 만들어 놓고 두더지 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지요. 제 작품은 그 질문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허름한 마구간에서는 작은 영상회가 열렸습니다.
짚더미가 안락한 의자로 변신해 즐거움을 더합니다.
주민 2천여 명의 작은 시골 마을이 한 달 동안 예술 갤러리로 변하는 축젭니다.
13세기 지어진 교회에서 평범한 집과 정원, 산책로까지 어디에서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이얼러 바커 / 전위예술가·관광객 : 이 마을의 '예술 작품 길'에서 모든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림, 세라믹, 섬유, 조각상 등 다양한 작품을 하루에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워요.]
이 축제는 지난 1971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한 예술품 수집가가 자신의 작품을 마을을 배경으로 공개한 것이 그 시초가 됐는데요.
이제는 네덜란드를 넘어 유럽 예술가들이 주목하는 예술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을 전체가 예술 무대로 바뀌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페이터르 힘스트라 / 오픈스탈 재단 이사장 : 자원봉사자 200명과 함께 행사를 치릅니다. 전문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자원봉사자가 운영하는 행사인 거죠. 행사 동안 조용했던 마을은 아주 큰 변화가 생깁니다. 마을 거리와 레스토랑, 카페 테라스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활기가 넘치는 마을로 변하죠.]
정부 지원금과 예술협회 기금은 물론 관광객들의 입장료는 모두 축제 준비에 사용됩니다.
수익 창출보다도 마을의 활력을 되찾고 주민들의 문화생활 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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