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강남 재건축...부자들의 '청약 로또' / YTN

2017-11-15 0

[앵커]
8·2 대책 등 고강도 규제에도 최근 분양한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는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압박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기 때문인데,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2 대책 이후 처음으로 분양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3.3㎡ 기준 평균 분양가는 4,250만 원.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 분위기에 4,600만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가격이 낮춰 잡혔습니다.

[김문숙 / 견본주택 방문객 (지난 1일) : 너무 입지가 좋아요. 이렇게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가가 나오면 일반 분양자들이 대박 맞는 것 같아요.]

이렇다 보니 시세 차익을 노린 사람들이 청약 경쟁에 대거 뛰어들었습니다.

평균 경쟁률 168대 1,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올해 최고 수준입니다.

분양가를 하향 조정한 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견본주택이 문을 연 첫날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건설사 측은 이른바 '청약 대박'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승완 / ○○아파트 분양 관계자 : 주변 시세와 비교해서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입지 가치가 소비자들로부터 검증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분양 성적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택지비와 건축비 합계 이하로 분양가를 묶는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기준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대폭 완화됩니다.

앞으로 분양하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이 대부분 대상입니다.

서울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긴 했지만, 주변 시세보다 싸다고 평가받는 새 아파트들이 줄줄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8·2 대책으로 대출 가능액이 줄고 9억 원이 넘는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대출도 안 돼 결국, 현금이 많은 고액 자산가들만 시세 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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