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산사태에 망가지는 생태계 보고 / YTN

2017-11-15 21

[앵커]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민통선 북쪽 지역은 5천 종이 넘는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하지만 군사시설과 산불,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로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천혜의 생태계 보고

100여 종이 넘는 멸종 위기종과 5천 종이 넘는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민통선 북쪽 지역입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2km의 비무장 지대, DMZ와 10km의 민간인 통제선으로 구분된 지역입니다.

하지만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던 이 지역이 점차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청이 지난해까지 2년간 이 지역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산림면적의 1.5%에 달하는 1,797ha가 망가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73.5%는 군사시설이 원인이었습니다.

산사태와 산불 등 자연재해도 잇따르고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 대부분 시설들이 60년대 과거에 설계 기준으로 지어졌는데, 최근 기후변화나 기상이변으로 폭우가 내리고 관리상 문제가 생기며 산사태 등 산지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그런 양상입니다.]

[우상호 /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 : 군사적 목적의 활용을 최우선시할 수밖에 없다는 특성은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복구를 위한 여러 후속 대책을 염두에 두면서 활동했으면 좋을 거라는 후회가 있습니다.]

민통선 이북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토론회에는 국방부와 산림청, 환경 단체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김재현 / 산림청장 : 앞으로는 군부대나 지역사회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통선 이북 지역 산림생태계를 복원해나가겠습니다.]

남북 간 긴장이 심화하는 상황이지만, 소중한 유전자원이 숨 쉬고 있는 민통선 북쪽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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