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립대 총장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입학금 폐지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사립대 재정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낮추는 대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단체 회원 : 청년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등록금 부담으로 운명을 달리한 모녀도 함께 추모해 주시면….]
대학생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사립대 총장들을 향해 입학금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조은 /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 입학금의 산정 근거가 전혀 불투명하고 실비만 받더라고 소수만 받아야 하는데 과하고 부당하게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사립대 총장 회장단은 회의를 열고 입학금 폐지에 동참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인철 /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 : 사립대학 현안 과제 6건을 논의함으로써….]
지난 8년 동안 등록금 인상 규제로 재정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입학금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논란에 된 대학 입학금은 주로 입학식과 신입생 사전교육, 신입생 상담 등에 주로 쓰입니다.
하지만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수입·지출 모두 불투명해 눈먼 돈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2017학년도 전국 사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7만3500원으로 국립대보다 5배가량 더 비쌉니다.
일단 국공립대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당장 올해 신입생 모집부터 입학금을 폐지하고 수시모집 전형료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립대 총장들이 집단 반발함에 따라 교육부는 일단 의견을 충분히 들어 재정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정 충격을 고려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대안도 검토하기로 해 사립대와의 협의에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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