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소환...지시 윗선 '조준' / YTN

2017-11-15 0

[앵커]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총괄해온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이 민간인 댓글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이후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공개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 (본인이 총 책임자라고 생각합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국정원 댓글 조작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약 일주일 만입니다.

검찰은 민 전 단장을 국정원 민간인 사이버외곽팀의 운영 책임자로 지목하고, 여기에 들인 예산의 규모와 이를 지시한 윗선 등 구체적 내용을 조사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민 전 단장이 인터넷 여론조작을 통해 정치에 관여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원세훈 전 국정원장 역시 이런 범행을 지시한 윗선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민간인 사이버외곽팀 운영의 최종 윗선 또한 원 전 원장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원 전 원장 재임 중 국정원 심리전단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을 수십 개 운영하며 예산 30억 원 이상을 쓴 사실을 확인하고 외곽팀장 48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10여 명의 혐의를 포착했으며 조만간 외곽팀장들에게 돈을 주고 받은 수령증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입니다.

또 그 결과를 토대로 원세훈 전 원장에게 예산 횡령과 배임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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