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은 미국 선수들이 휩쓸었는데요.
24살의 스티븐스가 최고령 4강 진출자였던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고 첫 결승행에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US오픈 테니스 준결승 시작 전, 환하게 웃는 스티븐스와 달리 다소 긴장된 표정의 비너스 윌리엄스.
자신보다 13살 어린 스티븐스를 상대로 고전하며 1세트를 6대 1로 내줬지만, 2세트에서는 경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쏜살같이 달려 받아 떨군 공이 다시 네트를 넘어오기 무섭게 쳐내며 6대 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겁니다.
팽팽하게 맞섰던 3세트는 체력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끈질긴 수비 끝에 역습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한 스티븐스의 공격에, 힘이 빠져버린 듯 윌리엄스가 허무하게 당하고 맙니다.
네트에 공이 걸리는 순간 손을 번쩍 든 스티븐스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에 환호했고, 윌리엄스는 최고령 4강 진출이라는 기록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미국 여자 선수들이 휩쓴 US오픈 4강, 또 다른 경기에서는 키스가 밴더웨이를 꺾어 스티븐스의 결승 상대가 됐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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