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의 비서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고 폭행까지 한 혐의로 재외공관장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외교부는 재외 공관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갑질 사례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10건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재외공관장을 포함한 재외 공관 직원의 갑질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제보가 최근 이어지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갑질 사례를 조사해 근절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갑질 사례 신고를 받은 결과 10건 정도가 정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그 가운데 일본 주재 공관장 A씨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비서 B씨에게 인격모독에 해당하는 폭언과 일부 폭행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A씨는 B씨에게 미쳤느냐, 또는 두뇌가 어떻게 됐느냐 등 인격을 모독하는 내용의 폭언을 수시로 했고, 볼펜을 던지거나 티슈 박스로 손등을 때리는 등의 폭행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는 A씨 폭언을 지난 1년 반 동안 녹음한 20시간 분량의 녹음파일 40개와 상처가 난 신체 부위 사진을 외교부 감사관실에 제출했습니다.
B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6개월간의 가료를 요한다는 진단을 일본 병원에서 받았다고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중앙징계위원회에 A씨에 대한 중징계 의결요구를 한데 이어, 대검에 상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외교부에서는 지난해 칠레 주재 대사관과 올해 7월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하위급 직원에 대한 공관장 갑질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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