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정부의 청소년 추방유예 폐기 선언으로 벼랑 끝에 몰린 80만 명의 젊은이와 그 가족의 운명이 이제 미 의회로 넘어갔습니다.
분노한 야당은 당장 표결을 하자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본인이 나서지 않고 법무장관을 앞세운 '다카'폐지 발표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낸시 펠로시 / 美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자신이 하지 않고 법무장관에게 발표를 시킴으로써 그 비겁함을 더 보여주고 있어요.]
이제 공은 의회로 넘어갔음을 트윗과 말로 거듭 강조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이제 의회가 청소년들을 도와줄 수 있어요. 의회는 잘못된 것을(행정명령 형식) 바로 잡을 수 있어요.]
며칠 전까지 다카 폐지 반대 입장이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옳다며, 의회의 몫으로 넘기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폴 라이언 / 美 하원의장(공화당) : 대통령은 옳은 결정을 한 겁니다. 특히 우리에게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은 더 잘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지금 당장 표결을 하자며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대표 : 우리는 공화당 하원과 상원에 오늘 바로 청소년 보호 법안을 표결하자고 제안합니다.]
다카 폐지 방침을 정면 거부하는 지자체가 잇따라 나올 정도로 반대 여론이 뜨겁기 때문입니다.
[람 이매뉴얼 / 美 시카고 시장 : 시카고의 모든 학교와 이웃, 시 전체를 이른바 '트럼프 없는 곳'으로 선언합니다. 아무 걱정 마세요.]
[베세라 / 美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 다카 대상자의 4분의 1이 있는 우리 주 캘리포니아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소송 준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드리머'들을 보호하는 새 법안을 멕시코 장벽 건설비용 예산 승인을 위한 지렛대로 삼을 거라는 전망이 나와 그 과정이 결코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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