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발사대 4기가 성주 기지에 추가 반입되자 중국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특파원 연결해 중국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천 특파원!
중국은 그동안 사드라는 단어만 나와도 민감하게 반응했는데요. 중국 정부, 당연히 반발이 크겠죠?
[기자]
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그동안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사드가 이슈로 부각될 때마다 중국 정부는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어제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관련 언급이 있었습니다.
겅솽 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는데요.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관련 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설비를 즉각 철수하라는 주장입니다.
중국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지역의 전략 균형을 훼손하고 중국을 포함한 지역 국가의 전략 안전 이익을 훼손한다"는 겁니다.
또 "한반도 긴장과 대립을 가속화해 한반도 문제를 더욱 긴장되고 복잡하게 만든다"고 중국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있을 브리핑에서도 아마 똑같은 주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언론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언론들도 관련 뉴스를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른 아침부터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소식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특히 사드 반대 측이 발사대 반입 저지에 나서면서 경찰과 동이 틀 때까지 대치했다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사설을 통해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 종양이 될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행위와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인데요.
한국이 갈수록 북한과 같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비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중국 언론의 이 같은 모습은 지난 3일 실시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됩니다.
[앵커]
중국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면서 우리나라에 추가 보복 조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 반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다가, 중국 정부와 언론이 노골적으로 반발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한중 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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