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열흘 동안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이미 약속한 납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어서 직원들이 마냥 쉴 수만은 없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자동차 업체에 내·외장재 부품을 공급하는 도금업체입니다.
근로자 80여 명이 일하는 이 공장은 추석 연휴 열흘 동안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다음 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인데, 납기를 맞추려면 연휴가 끝난 이후 추가 근무가 불가피합니다.
인건비 천5백만 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 겁니다.
[이용관 / 에스케이씨 생산팀 관리자 : (추석 연휴) 중간에 쉬게 되면 나중에 주말 대체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최장 열흘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다음 달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날이 줄다 보니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서는 추가 근무를 해야 합니다.
이때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는 고스란히 업체들의 몫입니다.
또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과 매출 타격도 걱정해야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황금 연휴에도 어쩔 수 없이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 하루도 쉬지 못한 중소기업이 절반 가까이나 됐습니다.
[추문갑 /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 :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근로자들은 쉬는데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임금도 대기업보다 열악한데, 연휴에 제대로 쉬지 못하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소협력업체들이 추석 연휴 기간 쉴 수 있게 대기업들이 납품기한을 연장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임시 공휴일에 근로자를 쉬게 하는 중소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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