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8노스가 공개한 풍계리 위성 사진에서 함몰지진을 일으킬 만한 대규모 지각 붕괴 흔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폭발력이 강해 방사성 물질이 지각 틈을 파고 주변 지역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은 크다는 분석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5.7이 기록된 6차 핵실험 이후 약 9분 뒤 규모 4.4의 2차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중국과 미국 지진 당국은 핵 실험으로 갱도가 무너지며 발생한 함몰지진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38노스가 공개한 풍계리 사진에는 규모 4가 넘는 대형 지진을 일으킬 만한 붕괴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우남철 / 기상청 지진 전문 분석관 : 함몰지진의 규모가 어느 정도 크다면 지표상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2차 지진이 지하 갱도 함몰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된 핵실험으로 풍계리 지각에 마치 피로처럼 누적된 에너지가 이번 6차 핵실험으로 풀려나오며 지진이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홍태경 / 연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핵실험을 하면) 그 주변은 급격하게 공동이 발생하고 압력과 응력이 떨어지는데, 주변에 쌓여있던 막대한 응력이 순식간에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마치 지진파의 형태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대규모 붕괴는 없었더라도 주변 지역 방사능 유출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산 정상 부분이 부풀어 오를 정도라면 지각 균열이 심할 수밖에 없고, 그 틈으로 지하에 갇혀 있던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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