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가 매출 급감에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장은 노사 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4개월 만에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노사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은 28차례 만남 끝에 중단됐습니다.
임금 인상과 주간 연속2교대제 시행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 회사가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부분파업과 주말 휴일 특근 거부로, 자동차 3만8천여 대, 8천억 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교섭과정에 부분 파업과 특근을 거부한 노조가 이달 말까지는 정상조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기 한 달 전에 새 집행부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이 때문에 임기가 채 한 달도 안 남은 노조 집행부는 선거 준비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추가 투쟁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임단협 교섭의 핵심 쟁점은 크게 3가지.
주간 연속2교대제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생산량은 줄지 않도록 해 달라는 회사의 요구를 노조가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난 해고자 복직 문제도 논란인데, 노조의 복직 요구에 회사는 거부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임금문제와 관련해서는 15만 원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입장에 회사는 5만7천 원으로 맞서는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견해차가 큽니다.
따라서 새 집행부가 들어서더라도 전임 집행부보다 진전된 안을 끌어내기 위해 오히려 더 강한 투쟁 의지를 보일 수 있어, 교섭 전망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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