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도 정당별로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과 청와대, 국회를 아우르는 긴급 안보 대화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방침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북핵 문제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국면에 돌입했다며,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치권의 단결이 중요하다면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개 방송국 사장의 거취 문제로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단히 예민하고 중대한 시기에 열리는 정기 국회를 외면한다면 국민 어느 누구도 자유한국당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여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안보 불감증에 걸린 안보 먹통 정권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제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철우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전술핵 배치, 더 나아가서는 미북 협상을 통해서 코리아 패싱이 되면 우리는 정말 어려운 나라가 됩니다. 그런 것에 대비해서 우리가 독자 핵무장, 이런 것까지….]
국민의당은 국회 지도자가 모두 모여 내린 결론에 따라 안보 문제를 해결하자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긴급 안보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얘기하는 건 구걸에 가깝다고 혹평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북한의 선의에만 의존하는 주관적 기대를 접고….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북핵 관련 긴급 안보 대화를 제안합니다.]
바른정당도 대화만 강조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며 대북정책의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김영우 / 바른정당 최고위원 : (김정은은 핵 보유국을 위해) 모든 일정을 차근 차근 진행해 왔는데 우리는 대화다, 평화 우선이다, 한반도에 전쟁이 없다고 하는 순진한 구호만 남발하면서….]
반면, 정의당은 보수 야당이 비상 상황을 악용해 안보 장사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대 / 정의당 원내대변인 : 정의당은 모든 관계 당국이 전쟁의 길이 아닌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회는 안보 관련 상임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정부의 입장을 듣고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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