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고령사회이자 1인 가구의 천국인 일본에서 최근 떠오르는 장례 풍습은 바로, 벚꽃 장입니다.
혈연관계도 아닌 사람끼리 무덤을 공유해서 한 나무 아래 묻히는 새로운 형태의 수목장이죠.
[김샛별 / 일본 오사카 리포터]
Q. '벚꽃 장' 생소한 주제인데?
한국에도 요새 수목장이 인기가 많은데 무덤을 선택한다는 문제가 자기의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는 문제잖아요. 한국에서는 편리함이나 가격 같은 그런 걸 자주 보는데 혹은 사회적 위상이나.
그런데 더 어떻게, 어떤 무덤을 선택해야지 자신의 인생을 더 잘 정리하고 또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런 걸 모색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벚꽃 장이 되게 좋은 예였던 것 같아요.
Q. 사람들의 반응은?
여기가 내가 정말 찾던 곳이라고 다 이야기를 하시면서 여기를 찾아서 무덤을 산 게 정말 안심이 된다, 그러면서 이제 내가 안심하고 죽을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니까 정말 더 즐겁게 활동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그게 되게 인상에 남았어요.
(일본은 전통적으로) 장남을 중심으로 계속 같은 무덤에 들어가는 그런 가족묘가 계속 계승이 되어 왔어요. 그걸 선조 대대로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이제 그게 현대 사회에서는 계승이 안 되는 거죠. 핵가족화하고 결혼을 안 하니까.
가족보다는 자기랑 같은 의식을 갖고 있고 같은 삶의 궤적을 걸어왔고 이런 사람들이랑 같이 들어가는 게 더 납득이 되는?
제일 비싼 데 도쿄 한가운데 아오야마 묘지 이런 데는 우리 돈으로 하면 한 3억 이렇게도 한 대요. 3억 원 이렇게도 한 대요.
근데 여기는(벚꽃 장은) 우리 돈으로 한 300만 원? 하면 1명 들어가고. 그러니까 굉장히 저렴한 거죠.
너무 편리함이나 가격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진짜 이 무덤을 선택하면서 내가 내 가족이나 자신의 죽음을 진짜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선택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일본에는 이렇게 새로운 장례 문화가 되게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정말 삶이 다양화되었으니까 저는 이제 다른 산골이나 다른 수목장도 있거든요. 그런 것도 한번 소개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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