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벙커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고 김훈 육군 중위가 19년 만에 순직 처리됐습니다.
김 중위의 사망이 공무와 관련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자살인지 타살인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군내 대표적 의문사 사건의 김훈 중위가 순직을 인정받았군요?
[기자]
국방부는 어제(31일) 중앙 전공 사상 심사 위원회를 열어 고 김훈 중위에 대한 순직을 결정했습니다.
1998년 김 중위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벙커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지 19년 만이고, 지난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방부에 김 중위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권고한 지 5년 만입니다.
현재 김 중위의 유골함은 경기도 고양시 벽제에 있는 육군 안치소에 보관 중인데요.
이번 결정으로 김 중위는 국립묘지에서 영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방부는 김 중위가 JSA 내 경계부대 소대장으로서 임무 수행 중 사망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순직 심사만 한 것이어서 김 중위의 사망이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앞서 군 수사당국은 지난 1998년 김 중위 사망 사건을 권총 자살로 결론 내렸지만, 현장 증거를 제대로 보존하지 않는 등 부실한 수사로 의혹을 키웠습니다.
일각에선 김 중위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과 접촉해 온 수하 장병들의 군기 문란 행위를 뿌리 뽑으려다 살해당했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김 중위의 아버지인 김척 예비역 중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뒤늦게 나마 아들의 순직이 인정돼 다행이라면서도 마음이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군 당국의 초동 수사 잘못으로 오랜 세월 고통을 겪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에 김훈 중위 외에도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으로 인정된 임인식 준위 등 4명의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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