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장마 이후에도 비가 계속 내리면서 평년보다 강우량은 많았지만 일조량은 크게 부족했습니다.
이 때문에 농작물에 병해충이 확산하고 수확량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창 수확기에 접어든 복숭아 농장.
얼마 전 내린 비에 영글어가던 복숭아가 떨어져 여기저기 뒹굽니다.
떨어진 복숭아는 이미 다 썩었고 가지에 달린 복숭아들도 병든 게 많습니다.
마트에서 산 복숭아도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다 썩었습니다.
잦은 비로 인해 물러지면서 쉽게 썩는 겁니다.
밭작물도 문제가 많습니다.
콩밭에는 노린재나 나방 등 해충이 많고 웃자라는 피해도 우려됩니다.
열무밭은 비에 쓸려온 토사가 뒤덮었습니다.
[이명수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 비가 많이 와서 토사가 밀려와 도랑이 메워지고 열무도 묻혀서 올 수확은 정말 힘들게 됐어요.]
고추나 땅콩밭에는 초여름 가뭄과 고온에 이어 한여름 생육기에 비가 자주 내려 탄저병이 번졌습니다.
고추나 잎이 시커멓게 썩어 전반적으로 30∼40%의 수확 감소가 예상됩니다.
벼 역시 일조량 부족으로 이삭이 잘 열리지 않고 비로 인해 볏대가 약해져 쓰러진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경재 / 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 : 탄저병이나 농작물 생육부진으로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전에 방제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농진청은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수확기가 끝날 때까지 작목별로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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