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 개편이 1년 미뤄졌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올해 중 3학생들은 수업과 수능의 불일치 문제를, 중 2학생들은 새 수능에 대한 불안을 떠안게 됐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됐지만 중3 학생들의 혼란은 여전합니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학교 교육과 수능 시험의 불일치입니다.
당장 중 3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고교 과정에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되는데, 중 3학생들이 치를 수능은 현행 체제로 유지되면서 시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겁니다.
또 1학년 수준의 공통과목인 통합 과학은 수능에 포함되지 않고, 2∼3학년 수준의 과학Ⅱ만 수능에 포함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우연철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 교육과정 배우는 내용과 수능의 괴리로 혼란이 있는 상황에서 또 재수도 못 하는 상황이라면 수시에 맞춰야 할지, 정시에 맞춰야 할지 이런 혼란이 있기 때문에….]
이에 교육부는 학생의 학습량을 고려해 수능 출제범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석 /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 구체적인 출제범위에 대해서는 내년 2월 말까지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배우는 데서 출제되는 것으로….]
여기에 하루아침에 개편 수능 첫 대상이 돼버린 중 2학생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백지화되긴 했지만 현 정부 공약이기도 한 절대평가 확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22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나 내신 성취평가제 등 대입제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면서 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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