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27톤급 어선 한 척이 전복됐습니다.
선장 등 9명이 타고 있었는데, 3명은 구조됐지만, 4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상태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퍼런 바닷속, 뒤집힌 어선 선체 사이로 낚시 장비가 보입니다.
해경 구조대가 선체 곳곳을 살피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포항 호미곶 앞바다에서 27톤급 통발어선이 뒤집힌 건 새벽 4시 반쯤.
고기잡이를 위해 새벽 3시쯤 포항 구룡포항에서 출항했는데,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됐습니다.
뒤집힌 어선은 7시간이 훨씬 지난 오전 11시 50분쯤 시험 운항 중이던 상선이 발견했습니다.
[목격자 : 가깝게 처음에 3마일 정도 떨어져 있을 때 보니까 주황색 물체가 보여서…. 오전 11시 50분경이었던 것 같은데…. 쌍안경으로 보니까 세 명 정도가 뒤집힌 배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했었거든요.]
배에는 선장 58살 김 모 씨를 포함해 모두 9명이 타고 있었는데, 3명은 신고 즉시 출동한 해경이 구조했습니다.
이후 해경과 해군의 수색작업으로 선체 내에서 선원 4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해경은 나머지 2명도 배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상화 / 포항 해양경비안전서 홍보실장 : 통발이나 어망 줄이 엉켜있어서 잠수 수색이 어려움이 있으나 선체 내에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서 최선을 다해서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수색 작업을 마치는 대로 구조된 선장 김 씨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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