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죠.
영국 남동부의 '벌링갭(Birling Gap)' 해안이 정체 모를 '화학물질 안개'로 뒤덮였습니다.
긴급 대피령이 내리고 수백 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합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벌링갭'과 '세븐 시스터즈'로 유명한 영국 남동부 이스트서식스 지역 해변.
바다 쪽에서 잿빛 안개가 몰려듭니다.
삽시간에 염소 냄새가 진동합니다.
절경을 즐기던 관광객 등 수백 명이 마치 최루가스에 노출된 것처럼 눈물이 나고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증상이 심한 150여 명은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릴라 찰턴 / 영국 벌링갭 근처 주민 : 눈물이 나고 눈이 정말 따가워지더라고요. 원래 천식이 있는 제 딸아이도 가슴 쪽이 안 좋아졌죠.]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과 소방대원, 응급구조요원들이 출동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안개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큰 재난을 불러온 염소가스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재난 당국은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매튜스 /영국 이스트서식스 경찰 : 과거에 해협 건너편 프랑스 산업단지에서 가스가 넘어온 적이 있습니다. 관련 당국과 함께 이 안개가 어디서 왔는지 경로를 파악하겠습니다.]
당국은 이 안개가 완전히 걷힐 때까지 창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외출을 삼가라고 인근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829055215565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