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 1,579일...용산 화상경마장 폐쇄 / YTN

2017-11-15 1

[앵커]
'학교 앞 도박장'으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휩싸였던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이 결국, 올 연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햇수로 5년간, 무려 천5백 일 넘게 화상 경마장 폐쇄를 촉구해 온 주민들은 '정의가 승리했다'며 감격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노숙 농성이 계속돼 온 용산 화상경마장 앞이 '노란 기쁨'으로 넘실거렸습니다.

'학교 앞 도박장'으로 유해 논란을 빚었던 화상경마장이 올 연말까지 용산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개장 논의가 시작된 지 5년, 이곳에서 정식 영업을 한 지 약 2년 만에 폐쇄와 건물 매각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김율옥 / 성심여고 교장·추방대책위 공동대표 : 전국의 화상 경마도박장 문제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과 건강한 국가 경제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양호 / 한국마사회 회장 : 1천200억 원 정도가 투자된 사업장을 폐쇄한다는 결정에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소통과 화합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용산 화상경마장은 성심여중·여고와 불과 215m 거리라, 아이들 교육 환경과 정서에 해롭다는 여론이 폭발했습니다.

경마장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집회와 고소·고발, 감사와 행정신고 등 갈등은 햇수로 꼬박 5년을 채웠고, 평범한 학부모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하늘만 겨우 가린 이 천막 아래서, 엄마·아빠·선생님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천300일을 끈질기게 버텼습니다.

[김경실 / 추방대책위 공동대표 :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저희가 지지 않을까 염려도 많았는데요. 엄마라는 힘이, 엄마라는 두 글자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서울시는 이번 폐쇄 협약을 사회적 갈등 해결 사례로 평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한다는 다짐으로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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