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년만의 '괴물' 허리케인 접근... 텍사스 비상! / YTN

2017-11-15 1

[앵커]
2천5백여 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텍사스 주로 접근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재기로 가게 물건들은 동났고, 아예 집을 떠나 딴 곳으로 대피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크리스틴 레냐 / 홈디포 직원 : 홈디포입니다. 발전기와 물, 그리고 모래는 다 팔리고 없습니다.]

가게마다 허리케인 대비 물품을 찾는 전화가 빗발치지만 대부분 이미 동났습니다.

그나마 물건이 있는 곳에는 줄이 끝이 없습니다.

[허리케인 대비 물품 구매자 : 물건 사는 줄이 거리까지 이어져 있었어요. 정말 길었어요.]

집집 마다 창문과 약한 벽을 널빤지로 막느라 분주하고, 인큐베이터 속의 신생아들은 특수장치를 연결한 채 항공편으로 옮겨집니다.

멕시코만에서 텍사스 주 연안으로 접근하는 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만들어낸 풍경입니다.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각 시장들은 시민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거듭 당부합니다.

[실버스타 터너 / 美 휴스턴 시장 : 시민들에게 하루 이틀에 끝날 거라고 생각 말고 4~5일 버틸 물량을 준비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허리케인 하비가 최대 시속 200km의 강풍과 970mm의 폭우, 해상에 3.7 미터의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존 라루 / 코퍼스 크리스티 주민 : 사람들 말 들어보면 지난 47년 동안 이런 규모의 허리케인은 경험한 적이 없대요.]

특히 예상 피해 지역의 원유정제 업체들이 모두 문을 닫고 철수함으로써, 기름값이 일시적으로 최대 15% 오를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는 현지시각 금요일 밤부터 주말 동안 텍사스 주를 강타하며, 인근 루이지애나에도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허리케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연재난 대처 능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부시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는 충고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초 피해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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