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에 이어 소시지까지...'먹거리 공포' 확산 / YTN

2017-11-15 0

[앵커]
'살충제 달걀'에 이어 'E형 간염 소시지'가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유럽산 소시지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독일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국산 제품의 판매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여기에 생리대 등 생활용품까지 불안감이 전방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중점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베이컨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E형 간염' 논란을 일으킨 테스코 제품은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식약처가 유럽산 가공육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해당 국가의 원료로 만든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대형 마트 3사는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로 만든 햄과 베이컨 판매를 중단했고, 백화점들도 안주로 주로 팔리던 유럽산 햄 등을 매장에서 뺐습니다.

[이영목 / 서울 녹번동 : 요즘에 먹거리가 문제가 되는데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고, 정부에서 발표하는 걸 100% 믿을 수가 없어요. 우리 건강이 걱정이 돼서….]

여전히 한산한 달걀 판매대, 소비자들의 모습은 부쩍 신중해졌습니다.

달걀 수요가 줄어들자 지난 23일부터 대형 마트 3사는 일제히 가격을 낮췄습니다.

이른바 '에그 포비아' 때문인데요.

달걀뿐만 아니라 먹거리 전반에 대한 걱정, '푸드 포비아'가 형성된 건 최근 잇따른 먹거리 안전사고 때문입니다.

닭고기는 거의 매년 AI가 발생할 때마다 수난을 겪었고, 지난달에는 햄버거를 먹은 4살 아이가 콩팥이 손상되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햄버거에 대한 불신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최근 '살충제 달걀' 파동에 이어 'E형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까지.

잊을 만하면 터지는 먹거리 이슈에 식당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구내식당 관계자 : 달걀을 포함하여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지만, 고객의 불안을 덜어 드리기 위해 사회적 이슈가 있었던 재료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하게 식단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케이스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되고, 생리대의 화학 성분 때문에 부작용을 겪었다는 호소가 이어지는 등 생활용품 전반으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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