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가상화폐...' 대박의 꿈 노린 사기 기승 / YTN

2017-11-15 5

[앵커]
귀뚜라미에서 가상화폐까지, 최근 복잡하고 낯선 개념을 이용한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금을 보장하거나 지나친 수익률을 내세울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경기도 부천의 사무실에서 투자자를 모아 놓고 사업 설명회가 한 창입니다.

대체 식품으로 떠오르는 '식용 귀뚜라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유도합니다.

[최 모 씨 / 투자사기 업체 대표 :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다 되는 겁니다. 다 되는 거예요. 이제 돈 얘기가 많이 나올 거예요. 돈 버는 얘기가….]

다이어트에 좋고 단백질이 많은 미래 식량이라는 말에 650명이 200억 원이 넘는 돈을 맡겼습니다.

1년에 두 배가 넘는 수익까지 약속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귀뚜라미 양식업은 하지도 않고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업체를 운영하며 투자금을 빼돌렸습니다.

이런 투자사기는 주로 노인이나 주부들을 노리는데, 낯설고 복잡한 개념으로 피해자들을 속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기도 기승입니다.

가짜 가상화폐를 개발해 3만 5천여 명으로부터 천5백억 원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고, 투자금의 백 배 넘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2백억 원에 가까운 돈을 챙긴 50대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의 개념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사기단의 현란한 말에 넘어간 피해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A 씨 / 피해자 : 필리핀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고 카지노 사업도 하고 굉장히 비전을 크게 설명하더라고요.]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수익률을 내세울 경우 일단 의심하고, 투자 대상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YTN 신지원[jiwonsh@ynt.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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