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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0년 넘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을 벌여온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사진회고록을 출간했습니다.
박 전 장관이 모은 사진 390장 속에는 지난 45년 간의 남북관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대중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사진회고록입니다.
회고록에 담긴 390장의 사진 속에는 지난 45년 간의 남북관계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 노력의 정점이었던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전후의 분위기는 물론, 통일부 장관으로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지냈을 때와, 이후 네 차례 진행된 남북 장관급 회담 때의 긴박한 순간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2000년 8월 장관급회담 수석대표로 방북해 밤새 특별열차를 타고 간 자강도 특별초대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면담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군부 반대 때문에 회담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자, 김 위원장이 북한 군부를 설득하겠다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회고했습니다.
박 총장은 책 서문에서 지난 10년 동안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으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 미래가 우려된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탄식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그러나 지난 45년 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을 향한 소임에 매진하겠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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