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가 진통 끝에 출범했습니다.
논란이 된 지방선거 논의는 별도로 하기로 했지만,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아 언제든 다시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장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가 출범하던 날, 그동안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위원 15명의 면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친문계 핵심인 김경수 의원과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 측과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까지 원내·외 인사를 두루 위촉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4일) : 저는 (추미애 대표와) 친문계의 갈등이라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 과정에서 민주당이 살아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니냐….]
논란의 원인인 지방선거 공천 관련 문제를 따로 떼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논의하기로 하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지난 24일) :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어차피 직접 할 것은 아니라고 정리된 상태라서 부담은 오히려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청도 일단 팔짱을 끼었습니다.
대선 이후 처음으로 추미애 대표와 이춘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만찬을 함께 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4일) :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어서 당·청 간에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가 전제돼야 해서 여러 의미를 담아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24일) : (비서실장님도 한 말씀 해주시죠) 이하동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날 공개된 이춘석 사무총장의 '더민주 정치대학' 강연 발제문에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은 당선 가능성이 아니라 혁신성이 우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위적인 물갈이는 안 되지만, 물을 가둬 두는 것도 맞지 않다며 물갈이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최재성 정발위원장도 당 혁신과 지방선거 공천 룰 논의의 경계가 모호한 지점이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최재성 / 정당발전위원장 (지난 24일) : (공천 룰 논의는) 뭐가 경계가 모호한 지점인지 상충하는 지점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뭔지 모르지만, 그때는 소통하고 논의할 수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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