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년 경력의 일본 유명 가수가 최근 비행기 안에서 깜짝 공연을 펼친 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수가 계획에 없던 공연을 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승객을 가득 싣고 이륙을 기다리는 비행기 안입니다.
어디선가 노래 소리가 들려옵니다.
일본 유명가수 마쓰야마 치하루 씨의 '하늘과 땅 사이에서'라는 노래입니다.
[하마다 유키오 / 당시 비행기 탑승객 : 기장이 재치를 발휘해서 흉내 내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가수 마쓰야마 치하루 씨 본인입니다.
[하마다 유키오 / 당시 비행기 탑승객 : 마쓰야마 씨 본인이라는 것을 안 순간, 일어서는 사람도 있었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쓰야마 씨가 아무 준비도 없이 이렇게 깜짝 공연에 나선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비행기는 혼잡한 공항 사정 때문에 이륙이 예정보다 무려 1시간 넘겨 지연되는 상황.
그러자 일부 승객에게선 짜증의 기색이 역력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해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습니다.
이때 마쓰야마 씨가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한 뒤 기내 방송 마이크를 잡은 겁니다.
자신의 노래를 들으면서 승객들이 잠시나마 걱정을 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쓰야마 치하루 / 가수 : 자신의 두 팔로 끌어안도록. 여러분의 비행이 또 지금부터의 인생이 멋지게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순식간에 콘서트장이 된 기내에서는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마쓰야마 씨는 이후 한 방송에서 당시 자신이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나섰다면서 노래를 부른지 40년이 넘었지만 기내 마이크로 무반주 공연을 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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