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간담회와 국민인수위 보고대회를 가졌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은 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대했습니다.
점심을 함께하며 정기 국회를 앞두고 당과 청와대의 협력을 다질 계획인데,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법안 처리에 협조를 요청했던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 대통령 : 어느 정도 조금 타협이 되면, 다 서로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처리를 해주시면 정부가 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120명 전원을 청와대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 합니다.
취임 100일을 결산하면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당과 청와대의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초기에는 청와대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여당이 국정과제 수행을 주도해야 한다며, 당 중심의 국정 운영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개혁 입법을 위해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문 대통령은 여당이 협치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할 전망입니다.
비정규직 사용 제한, 초고소득자 증세, 아동수당 도입 등 사회 개혁과 함께 공수처 설치, 세월호 특별법, 방송 장악 금지법 등 적폐 청산이 이번 정기국회 중점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 참모들도 그제는 여당 지도부와, 어제는 여당 의원과 만찬을 함께하는 등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오찬은 2시간으로 예정돼있지만, 지금까지 문 대통령이 주최했던 행사를 보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여당 내 혁신안 갈등도 일단락된 상태라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될 전망입니다.
역대 대통령을 보면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두세 번 정도 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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