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폐쇄 발언으로 의회와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말에, 의회와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나선 트럼프 미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지연 문제를 꺼내 들며 연방정부 폐쇄를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23일) : 멕시코 장벽 건설의 걸림돌은 민주당의 반대입니다. 연방정부를 폐쇄하면 그 장벽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10월부터 연방정부 업무가 부분정지되는 '셧다운' 상황도 불사하겠다며 의회를 압박한 겁니다.
장벽 건설비용이 포함된 일부 예산안이 지난달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통과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
의회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대통령이 독주하면 정부 폐쇄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반박했고, 새 건강보험법 통과 실패 이후 대통령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미치 매코넬 / 美 상원 원내대표 : 상원 원내대표는 묘지 관리인 같습니다. 제 아래 있는 누구도 말을 듣지 않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중재에 진땀을 흘렸고, 백악관은 갈등설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美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과 매코넬 원내대표와의 관계는 좋습니다. 정책의 차이는 어느 정도 있겠지만 공동의 목표도 많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의회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하며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백인우월주의 유혈사태를 두둔하는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수 언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 30%대로 떨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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