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걸어잠근 중국...꽁꽁 언 한류 / YTN

2017-11-15 2

[앵커]
한국 드라마와 K-POP을 필두로 한 한류는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을 대륙에 알린 첨병이었습니다.

지난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금한령으로 한류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앞으로도 옛 영화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중 수교 초기,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건 한국 드라마였습니다.

1993년 드라마 '질투'와 '사랑이 뭐길래'를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왕 저 / 중국인 : 소문난 칠공주, 궁, 풀하우스, 겨울연가, 가을동화, 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드라마예요.]

뒤이어 1세대 아이돌 H.O.T.와 NRG 등이 중국 시장에서 사랑을 받으며 '한류'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는 시금석이 됐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한중 문화 교류가 더욱 확대돼 영화와 드라마 합작은 물론, '아빠 어디가'와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 포맷 수출도 활발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 중국 자본이 한국 연예산업에 물밀듯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사드 배치 발표 후폭풍으로 중국 정부가 한류 제한령, 금한령을 내리며 한류는 일순간에 얼어붙었습니다.

매년 증가하던 한국 영화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뚝 떨어졌고, 한류스타 이영애가 출연했던 드라마조차 한중 동시방송 계획이 취소되는 등 드라마 수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북핵 위기로 사드 임시 배치가 결정되면서, 이런 기대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박신희 / 중국 대중문화평론가 : 중국 현지에서 문화 사업 진행하는 분들 같이 만나보면 당분간은 크게 변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이런 대답들이 많거든요, '아, 이제 중국을 떠나야 하는 게 아니냐' 다른 방법들도 찾아보고 있는 분도 많이 있고요.]

여기에 중국도 자국 내 문화산업 보호를 앞세우고 있어 앞으로 정세변화가 있어도 한류가 예전 같은 인기를 되찾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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