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의 핵심 쟁점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 청탁을 했다는 특검의 주장을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 지입니다.
이와 함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지원도 뇌물인지, 이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지도 관심입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까지 걸린 이재용 부회장 선고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특검은 양측이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라는 당면 과제가 있다는 점을 교감했고, 경영권 승계와 정유라에 대한 지원을 맞교환하자는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당시 승계 작업은 거론되지 않았고,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질책당한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승마 지원을 지시하고, 최 씨가 구체적 요구를 하는 등 두 사람이 뇌물 수수의 '공동정범'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한 주머니를 찬 '경제 공동체'가 아니고,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직접 금품을 받지 않아 뇌물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그룹의 심장인 미래전략실을 지휘하며 경영권 승계를 추진했을 뿐 아니라 이 작업의 직접 수혜자라고 강조했지만,
삼성은 이미 후계자로 알려진 이 부회장에겐 경영권 승계 작업이 필요하지 않았고, 그룹 내 중요 의사 결정은 이 부회장이 아닌 최지성 부회장이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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