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 호우 예비특보...소양강댐 수문 개방 임박 / YTN

2017-11-15 1

[앵커]
강원 지역엔 현재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8월 들어 쉬지 않고 내린 비로 한강 수위를 좌우하는 소양강댐 수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문 개방이 임박했습니다.

춘천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지금 그곳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가늘게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구름대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요.

자정부터 내린 비의 양은 10㎜ 안팎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사실 강원 지역 8월 들어 영서와 영동을 모두 따지면 비가 오지 않은 날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요.

큰 피해는 없지만, 계속해서 이어진 비로 지반이 무척 약해진 상태여서 축대 붕괴나 산사태가 우려됩니다.

[앵커]
소양강댐 수위가 심상치 않다면서요? 수문 개방이 임박했다죠?

[기자]
저희가 있는 곳이 소양강댐 정상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최근 두 달도 안 돼 담수량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올봄 가뭄이 이어졌죠. 7월 초만 해도 소양강댐 수위가 163m까지 떨어졌는데요.

지금은 190m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의 홍수기 제한 수위가 190.3m인데요. 수십㎝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통상 소양강댐의 수위가 1m가 높아지면 담수량은 5,500만 톤 늘어난 것으로 계산합니다.

장마와 집중호우로 불과 50일 만에 11억 톤이 넘는 물이 채워진 건데, 사상 유례없는 일입니다.

지금도 전기 생산을 위해 방류하는 물보다 댐 안으로 유입되는 양이 2배 이상 많습니다.

관심은 수문 개방 여부입니다.

아직 만수위 198m에 다소 여유가 있고, 제한수위가 넘는다고 해서 무조건 방류를 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까지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현재 수자원공사와 한강홍수통제소는 내부적으로 수문 개방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1973년 완공 이후 지난 44년 동안 소양강댐이 수문을 연 것은 13차례였습니다.

최근 수문을 연 건 6년 전 산사태 사고로 인하대학생들이 희생됐던 2011년이었는데요.

소양강댐이 14번째 수문 개방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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