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환경 농장의 달걀에서 DDT가 검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토양에 잔류한 DDT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이 머릿니와 해충 제거를 위해 전쟁 난민에게 하얀 가루를 뿌리고 있습니다.
당시 최고의 살충제로 꼽히는 DDT입니다.
하지만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과 인체에 흡수되면 반감기가 무려 24년에 달한다는 위험성이 밝혀지면서 197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DDT가 검출된 농장은 닭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복지 농장으로, 농장주는 DDT 사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몽희 / 경북 영천 산란계 농장주 : 나는 DDT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이 농장에서는 화학약품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과거 과수원에 뿌렸던 DDT가 토양에 남아 닭에게 흡수된 것으로 보고 시료를 채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1979년 이후 40여 년 동안 토양에 묻은 DDT가 비바람에 씻기지 않고 남아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만일 토양에 남아 있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 토양에서 검출된다면 그동안 토양에 잔류한 양이 엄청났다는 얘기고, 그동안 생태계와 사람에게 미친 피해도 엄청났다는 얘기가 됩니다.]
토양 잔류가 원인이 아니라면 중국에서 수입된 DDT 성분이 섞인 농약이나 살충제가 바람을 타고 유입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확인이 쉽지 않아 DDT 검출 달걀의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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