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충제 달걀을 친환경으로 인증한 민간기관에 퇴직 공무원들이 무더기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농피아'들이 옮겨간 곳은 관련 민간기관 13곳 가운데 9곳으로 전체의 70%에 달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 공무원들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 농가에 친환경인증을 내준 민간기관들에 대거 진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 40명이 친환경 인증 관련 민간기관 13곳의 69%에 해당하는 9곳에 이른바 '농피아'로 재취업해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퇴직 후 자리를 옮겨간 9개 민간기관은 살충제 달걀 생산 농가 31곳에 친환경 인증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취업 진출 9곳 가운데 A 협회는 전체 심사원 35명 중 24명인 68.6%가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이었으며 B 환경도 심사원 14명 중 6명인 42.9%가 농피아로 집계됐습니다.
친환경 인증기관 13곳 중 B 환경, C 협회, D 코리아 등 3곳은 부실 인증 등으로 정부로부터 45일에서 90일까지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정부가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했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이제는 농피아 때문에 먹거리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새 정부가 적폐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관피아 척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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