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문턱 높이자 신용대출 급증 / YTN

2017-11-15 0

[앵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규제에 대한 풍선효과로 보고 면밀한 감시에 착수했는데 앞으로 내놓을 가계부채 대책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 관심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연이어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자, 신용대출 비중이 커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이 있었던 이달 들어서만 보름 사이 주요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규 신용대출이 6천억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감지된 겁니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가계 신용대출도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5천4백억 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이달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액은 올해 최고치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처럼 주택담보인정비율 LTV에 막혀 부족한 주택 구입 자금을 신용대출로 우회하는 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받아 집을 사도 금융회사가 확인할 길이 없는 데다 담보대출로 생활자금을 빌리던 가구가 신용대출로 이동할 수 있는 겁니다.

둘 다 문제는 가계부채 질 악화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주택담보대출에 있던 분들이 신용대출로 이동하는 경우 오히려 가계부채 양은 줄어들지만, 질적인 부분이 악화하면서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는 위험요인도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우회 대출을 부추기는 금융사가 있다면 엄정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최근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개인사업자대출도 살피기로 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개인사업자대출은 전달 대비 3조 천억 원 증가하며 2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일선 금융사에 주택을 사기 위한 신용대출은 LTV에 포함하도록 주문하고, 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까지 현장점검을 예고하는 등 금융규제 풍선효과 차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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