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공 나노입자와 자연 분비물을 이용해 종양의 기능을 떨어뜨려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종양의 성장과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 분자, 즉 수용체를 치료하는 표적치료.
하지만 표적치료는 종양 내 특정 수용체가 존재하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고, 표적 분자가 소량이거나 불균일하게 존재할 경우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리포좀이라는 인공 나노입자와 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엑소좀 이라는 생체 나노입자를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김희곤 / KAIST 바이오 뇌공학과 박사 과정(제1저자) : 리포좀과 엑소좀을 이용해서 종양에 인공수용체를 전달하고, 이를 표적 할 수 있는 물질에 약물을 부착해서 표적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리포좀은 종양 세포들이 분비하는 생체 나노입자인 엑소좀에 효율적으로 인공수용체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엑소좀은 고유 이동 경로를 통해 인공 수용체가 종양 전역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역할로 표적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치료하는 데 유용합니다.
연구팀은 이 두 가지 기술을 활용해 항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표적이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종양 치료의 기술 개발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아주 큽니다.
인공 수용체에 표적 할 수 있는 물질과 약물을 결합해 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희곤 / KAIST 바이오 뇌공학과 박사 과정(제1저자) : 이 기술을 이용해서 기존의 표적 치료가 어려운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종양의 기능을 떨어뜨려 표적 치료가 가능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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