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검사와 보완검사까지 거친 결과, 살충제 달걀을 생산한 농가는 전국에 모두 52곳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달걀 껍데기 코드 일부를 또 잘못 파악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 불신은 더욱 커졌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김제에서 토종닭 2.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농장.
지자체 보완 검사 결과 이 농장에서 플루페녹수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주 : 농약 칠 일이 없는데 보셔서 알겠지만, 농약 칠 일이 없잖아요….]
이 농장을 포함한 농장 3곳이 추가돼 전체 살충제 달걀 생산 농장은 모두 52곳으로 확정됐습니다.
최초 문제가 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8곳, 비펜트린 37곳, 플루페녹수론 등 기타가 7곳입니다.
살충제 달걀 현황 파악을 마친 정부는 달걀 폐기 조치에 속도를 냈습니다.
우선 살충제 달걀이 유통된 음식점이나 마트 등 1,610여 개 업소를 조사해 달걀 451만 개를 압류했습니다.
또, 살충제 달걀이 원료로 쓰인 것으로 확인된 식품제조업체 3곳도 추적해 남은 달걀을 거둬들여 폐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부가 앞서 3차례나 잘못 파악하고 있었던 달걀 껍데기 코드에는 또다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곳 농장 코드는 아예 잘못 발표됐고 5곳 농장은 한 농장이 여러 코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형주 /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 달걀 껍데기 코드라는 것이 농장에서도 할 수 있지만 주 의무자가 수집·판매업자입니다. 그런데 농장에서 한군데 수집·판매업자한테만 주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수집·판매업자한테 줍니다.]
달걀 껍데기 코드를 평소에 농가나 유통업자에게 맡겨 놓고 관리 하지 않은 데다 관리 주체도 식약처인지, 농식품부인지, , 지자체인지 명확지 않은 상태서 빚어진 혼란입니다.
달걀을 추적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달걀 껍데기 코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살충제 달걀 추적과 폐기 등 후속 조치를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국민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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