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폭발 원인, 전기 스파크 가능성에 무게 / YTN

2017-11-15 8

[앵커]
근로자 4명이 숨진 STX조선 폭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해경이 폭발 원인으로 전기 스파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해경은 노후 전선이나 깨진 작업자 유도등이 스파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정부 합동감식반의 작업이 한창입니다.

합동감식의 핵심은 폭발 원인을 규명하는 겁니다.

해경은 탱크 안의 인화물질인 유증기가 전기 계통에서 발생한 불꽃과 만나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우선 노후 전선이 불꽃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노후 전선에서 누전 등이 발생해 불꽃이 생겼고 이 불꽃이 유증기와 만나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균 / 남해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 : 작업하면서 들어가는 전기 피복선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좀 노후화가 있는 것은 현장에서 확인된 상황입니다.]

해경은 또 폭발이 나도 깨지지 않아야 할 방폭등이 깨진 이유도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불량이거나 다른 종류의 등이 아니라면 방폭등은 폭발이 나도 불꽃을 일으키지 않아야 합니다.

따라서 폭발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방폭등이 깨져 불꽃이 생겼다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럴 경우 방폭등이 불량이거나 다른 종류의 등을 실수로 사용했을 가능성 등 다양한 추정이 가능해집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안전수칙을 잘 지켰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스 측정을 미리 제대로 하고 근로자가 투입됐는지, 유증기를 빼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에서는 안전 조치는 모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민 / STX조선 안전품질담당 부장 : 위험한 물질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안전조항이 있습니다. 공기를 순환시켜서 발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STX조선에는 산업안전 특별근로감독 명령이 내려져 모든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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