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지바 현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늘어난 원숭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지바 현의 한적한 마을.
주민들에게 요즘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주민 : 집단으로 50~60마리 정도 있는데 무서운 느낌입니다. 집단으로 움직여 산이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산에서 떼 지어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붉은털원숭이.
원래 인도, 중국에서 서식하는 외래종으로 다리 부분에 붉은 털이 나 있고 꼬리가 긴 게 특징입니다.
보통은 동물원에나 있는 녀석들인데 10여 년 전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금은 400마리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주민 : 분명 우두머리 원숭이가 있어요. 위협하는 소리를 내면서. 우두머리가 망을 봅니다.]
붉은털원숭이가 크게 늘면서 농작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확 때만 되면 과일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주민 : 원숭이들이 분명히 뭐가 맛이 있는지 알고 있어요. 정확히 먹을 수 있을 때가 언제인지 알기 때문에 그때를 노립니다.]
밭에 심은 콩은 전멸했습니다.
아예 농사를 포기한 주민도 생겼습니다.
[주민 : 농사를 더는 지을 수가 없어요. 피해가 커서 그만뒀습니다.]
원숭이 퇴치를 위해 전기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합니다
[주민 : 원숭이들이 높게 뛰어올라 그물 같은 것에도 걸리지 않고 (밭으로) 들어옵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발생한 원숭이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은 약 2억4천만 원.
워낙 영리하고 빨라 퇴치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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