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희,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앵커]
살충제 달걀 파문과 관련해서 정부의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라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상희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조윤미 전 녹색소비자연대 대표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정부에서 전수조사를 했지만 이후에도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정부의 전수조사를 믿을 수 있는 거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살충제 조사, 달걀에서의 살충제 조사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이루어진 겁니다. 거기다가 원래는 지금 1239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건데요.
이 정도의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려면 적어도 두 달 정도는 시간을 잡고, 계획을 잡고 조사가 들어갔아야 하는데 문제가 터지니까 급하게 조사가 들어간 거죠. 그래서 거의 3, 4일 만에 거의 다 하려다 보니까 사실은 정확한 검사 방법도 수립돼 있지 않고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를 해 본 경험이 있거나 그런 것도 아닌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몰아쳐서 조사를 하려니까 오류도 굉장히 많고요.
또 제대로 된 검사 결과들을 취합해서 발표하는 방식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이게 중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은 도대체 이거 먹어야 되냐 버려야 되냐 저희들한테도 계속 연락이 오고 그렇게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조사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다 보니까 제대로 안 된 거 아니냐, 대표님이 그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검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됐던 거죠?
[인터뷰]
일단 친환경 인증 농가에 대해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검사를 했고요. 그 외에 일반 농가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 검사가 유럽에서 계란에서 피프로닐 문제가 터지면서 검사가 이루어졌는데 제가 보기에는 정부에서 피프로닐만 한 것이 아니라 지금 농가에서 사용할 개연성이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것들 27종을 모두 포함시켰거든요. 그건 매우 잘한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도 27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살충제는 많지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에 27종에 대해서 동시 분석을 하다 보니 어려움은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국민의 우려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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