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국가들 가운데 테러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스페인에서 연쇄 차량 테러가 일어나 14명이 사망하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도심 관광지를 노린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먼저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르셀로나 시내 한가운데 유명 관광지가 전쟁터처럼 참혹합니다.
인파가 몰린 오후 4시 50분쯤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인도로 승합차 한 대가 뛰어들어 사람들을 마구 들이받으며 달린 겁니다.
범인은 차에서 내려 달아났습니다.
[프란체스코 아눈시아타 / 목격자 : 오후 5시에 람블라스 거리 뒷길에 있다가 큰 소리를 들었어요. 밴 차량이 인파를 헤집고 다녔어요.]
이 테러로 13명이 사망하고 백여 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위중합니다.
한국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휴가를 즐기러 이 도시를 찾은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몇 시간 뒤 바르셀로나에서 100km쯤 떨어진 휴양지 캄브릴스에서도 승용차 한 대가 경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주변에 있던 민간인 여성 한 명이 차에 치여 사망하고, 경찰 등 6명이 부상했습니다.
경찰은 자살폭탄 벨트를 찬 용의자 5명을 사살했습니다.
IS는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 테러단체가 안전지대로 인식돼온 스페인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선언한 셈입니다.
프랑스 파리 시내에는 이렇게 차량 테러를 막기 위한 철제 펜스가 곳곳에 설치돼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조만간 이런 철제 구조물을 세워놓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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